주주환원 뜻, 대한민국 주식 짠물 배당 언제까지 이어질까, 해외로 자본 이탈 우려
주주환원 의미, 개념
주주환원이라는 것은 단어 그대로이다.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준다(환원)는 의미이다. 환원방식은 대표적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는 방식이 있다. 첫 번째 방식은 주주들에게 투자한 지분만큼 일정량을 배당형식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배당금을 받았다고 하면 주주로써 환원을 받은 것이다. 또 하나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다. 이것은 보유한 주식수를 줄여서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기존의 주식 가치를 더 높여주는 일이다. 둘 다 주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행위이기 때문에 주주환원이다.
배당
일단 배당관점에서 알아보자.
한국의 경우 배당이 없거나 짜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한국 주식의 경우 투자자들은 배당이 없어도 지금까지 투자를 잘해왔다. 시세차익을 일으켜 수익을 내는 것이 지금까지의 한국형 투자방식이었고,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는 인식이 아직도 널리 퍼져있다. 그래서 배당을 통한 꾸준한 수익, 자산화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일단 큰 수익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배당을 주지 않더라도 투자자들을 끌어모일 수 있는 곳이 바로 한국시장이었다. 이제 해외로의 진입장벽이 무너지며 판세가 많이 바뀌었고, 앞으로는 배당을 주지 않으면 도태될 기업들이 많아졌다.
해외의 규모가 큰 기업들은 이미 주주환원에 대한 인식이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수십여 년간 배당률을 유지해 오거나 높여온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투자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것이 바로 핵심이다. 앞으로 한국주식도 배당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울며 겨자 먹기로 자본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배당을 주어야만 한다. 한국이 잉여현금흐름이 없어서 배당을 주지 않은 것도 아니다. 물론 과거 빠른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해야 했기 때문에 배당보다는 내부 투자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투자자들도 똑똑해졌다. 토스나 카카오뱅크와 같은 젊은 증권사들이 나타나며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이제 자본 이탈을 막기 위해서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은 필수 있다. 기업들이 MZ세대를 잡기 위해 복지혜택을 울며 겨자 먹기로 늘려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방식
자사주매입 후 소각하는 방식은 기업스케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스케일로 접근해서 해결해야 한다. 현재 자사주 매입을 하더라도 소각까지 이어지는 비중이 매우 낮다. 이것은 기업들이 금융당국 눈치보기 식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가 편법으로 소각하지 않고 다시 유통주식수를 늘리는 것이다. 그러면 주주환원은 의미가 없다. 유통주식수가 최종적으로 줄어야만이 주당가치가 오른다. 자사주 매입 자체가 주당가치를 올려준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다시 유통주식수가 늘어날 여지가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쥐도 새도 모르게 슬며시 풀어버리면 장기투자하는 실질적인 투자자들은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2019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통계를 보면 자사주 매입 후 소각으로 주주환원을 실현한 기업들은 5%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주주환원정책이 어떠한 이유로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대주주 지분율에 따른 세금 때문이다. 주당가치를 높이게 되면 대주주 지분 자체가 결국 그 회사 경영진들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양도차익이 커져 내야 할 세금이 늘어나게 된다. 즉 매입 후 소각으로 주주환원을 해주게 될 경우, 대주주의 자산가치가 올라 내야 할 세금이 더 늘기 때문에 해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바로 이 두가지가 대한민국의 배당이 짠 핵심적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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