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장소나 상황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특정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공항에서 물 한 병을 사려고 보니 가격이 너무 비싸도 다른 선택지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사야 했던 경험이 있을 수 있죠. 이렇게 소비자가 특정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시장을 캡티브 마켓이라고 해요.
1. 캡티브 마켓이란?
캡티브 마켓은 소비자가 특정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시장을 뜻해요. 쉽게 말해서, 다른 대안을 찾기가 어렵거나 아예 없기 때문에 기업이 가격을 마음대로 정해도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거예요. 영어로 captive 가 어딘가에 꽉 묵혀서 붙잡히는 걸 연상시키는 단어잖아요. 마찬가지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시장을 캡티브 마켓이라 부르는 겁니다.
이런 시장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하지만, 일부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만들기도 해요. 특정한 환경이나 제약이 있는 곳에서 소비자들이 다른 선택지를 가지지 못하도록 만드는 거죠.
예를 들어, 기차역이나 놀이공원 안에 있는 매점을 떠올려 보세요. 바깥으로 나가서 다른 가게를 찾기가 어려우니, 아무리 가격이 비싸도 그 안에서 음식을 사 먹을 수밖에 없잖아요. 이처럼 캡티브 마켓에서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요.
2. 어디에서 이런 시장을 볼 수 있을까요?
일상에서 캡티브 마켓을 발견하는 건 생각보다 쉬워요. 우리가 자주 접하는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볼게요.
공항, 기차역, 놀이공원 안의 상점
공항에서 파는 물이나 커피, 놀이공원 안에서 판매하는 간식들은 대부분 일반적인 시장보다 가격이 높아요.
그 이유는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에요. 밖으로 나가려면 시간이 걸리고 불편하니까, 결국 비싸도 구매하게 되죠.
병원이나 학교 매점
학교나 병원 안에 있는 매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해요. 외부에서 음식을 사올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 매점에서 제공하는 음식과 물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어요.
프린터와 잉크 카트리지
프린터를 한 번 구매하면, 해당 브랜드의 전용 잉크 카트리지만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타사 제품을 사용하면 인식이 안 되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결국 공식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어요.
온라인 플랫폼의 독점 서비스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앱을 다운로드할 때 반드시 애플 앱스토어를 이용해야 해요.
안드로이드처럼 여러 곳에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애플이 정한 방식대로만 이용할 수밖에 없어요. 이런 식으로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소비자를 묶어두는 것도 캡티브 마켓의 한 형태예요.
3. 캡티브 마켓이 왜 문제가 될까?
이런 시장이 존재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요.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리한 점이 많아요.
가격이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커요
경쟁이 없는 시장에서는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소비자가 다른 곳에서 더 저렴한 대안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에요.
품질이 낮아질 수 있어요
경쟁이 없으면 품질을 높일 필요가 없어지죠. 소비자가 다른 선택지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면, 기업이 굳이 품질을 개선하려 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서비스 개선이 느려요
경쟁이 없는 기업은 서비스 개선에 대한 압박이 적어요. 소비자들이 어쩔 수 없이 이용할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개선 속도가 느릴 가능성이 높아요.
4. 캡티브 마켓을 피하는 방법
완전히 피하는 건 어렵지만, 조금 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가격 비교를 습관화하기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물건을 사기 전에 미리 주변 가격을 조사해 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물이나 간식 같은 건 미리 사서 챙겨가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어요.
브랜드 종속성을 줄이기
프린터를 살 때는 특정 브랜드의 잉크만 사용해야 하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 가능하면 호환 제품이 많은 브랜드를 선택하면 유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요.
대안적인 방법 찾기
애플 제품을 사용할 때도 꼭 유료 앱을 사야 하는지 고민해 보고, 무료 대체 앱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결론
정리해볼게요.
캡티브 마켓은 소비자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도록 묶어두는 시장이에요.
대표적인 사례로 공항 매점, 병원과 학교 내 매점, 프린터 카트리지, 애플 앱스토어 등이 있어요.
이런 시장에서는 기업이 가격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서 소비자가 불리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가격 비교, 브랜드 종속성 줄이기, 대체 방법 찾기 등을 통해 좀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어요.
함께 보면 도움되는 경제 상식
오렌지경제 뜻, 창의적 문화 기술개발, 메타버스와 NFT
오렌지경제 뜻, 창의적 문화 기술개발, 메타버스와 NFT 오렌지 경제란? 오렌지색은 과거부터 창의적인 문화를 표현하는 상징적인 색이였다. 그래서 오렌지 경제라는 말은 어떤 경제시장이 창의
danbi-zoa.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