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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있는가?

펀더멘토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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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있는가?

목숨보다 소중한것

아이를 키워본 사람은 안다. 정말 힘들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근본적으로 왜 힘들까? 

두 돌배기 아이의 아빠로서, 하루에도 수십 번 되묻는다. 왜 힘들까..?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유다. 

아이는 20대가 될 때까지 자립할 수 있는 사고를 갖기가 어려울뿐더러, 사회적 구조도 그렇게 되어 있지 않다. 

그러니 나도 챙겨야 하고, 아이도 챙겨야 한다. 

내 몸과 정신도 가다듬지 못한 상태로, 또 하나의 생명을 키워내야 하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는게 정말 신기하다. 바로 키우다가 불현듯 드는 이런 생각들 때문이다.

"내 목숨보다 소중한 무언가가 있을 수 있구나.."

 

좋아.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보자.

돈이냐 목숨이냐 선택하라고 한다면, 돈을 선택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돈이 많은 억만장자도 결국 목숨을 부지할 수 없다면 공포감에 휩싸일 것이다.

부를 거머쥔 이들도 죽음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어차피 죽으면 돈을 갖는 것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돈을 갖는 것도 일단 살고 나서의 이야기이다.

따라서 돈과 목숨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돈을 선택하는 바보는 없다.

당연히 목숨부터 챙겨야 한다. 

 

그러나 다음 질문을 해보자.

아이와 나의 목숨 중 하나를 택하라 하면 어떨까? 

이런 질문에 아이가 있는 사람이 대답한다면, 아마도 자신의 목숨보단 아이의 목숨을 택할 것이다. 

만일 내 아내와 아이가 동시에 죽을 지경에 처했다. 둘 다 사랑하는 이들이라 고민되겠지만, 결국 아이를 살리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아내를 먼저 구하러 갔다가는, 아내가 자기 대신 아이를 살리라면 잔소리를 퍼부어 댈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고귀한고 매우 가치 있는 일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것과도 바꿀 수 없는, 하물며 나의 목숨보다 소중한 무언가를 지켜야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값진 일이자 경험이다. 아브라함과 이삭 에피스도드 바로 이 때문에 생긴 거 같다.

생각해보면 인생에서 내 목숨을 걸고 지킬 정도로 소중한 무언가가 생긴다는 것은 그 자체로 정말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한 번쯤은 그 소중한 무언가를 품어보는 경험을 해봤으면 한다.

이 세상 만사 대부분의 것들은 아무리 책이나 지인의 이야기를 통해 접한다 할지라도, 경험하지 않으면 절반은 모른다고 봐야 한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백중에 99는 모르는 것이다.

키워보지 않으면 모른다.

물론 아이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연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당신의 어머니, 아버지, 사랑하는 연인(아내)은 당신의 아이가 생기는 이후로는 모두들 당신의 아이를 지키라고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그런 존재이다. 

 

이제 누군가가 아이를 왜 키우느냐고 물어보면 자신 있게 대답할 것이다. 

"내 목숨보다 소중한 무언가를 살면서 한 번쯤은 품에 안아보고 싶었노라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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