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영향력과 한계
최근에 '에이트'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인공지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 스마트폰 시대가 처음 도래했을 때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챗GPT가 등장한 이후로 많은 것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편리해졌지만, 웹상에서 떠도는 수많은 콘텐츠들은 본질적으로 다른 것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이는 인공지능의 기본 메커니즘 때문이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딥러닝을 한다고 해도, 결국 다른 콘텐츠에 있는 것들을 끌어오고 재구성하는 것일 뿐이다.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생각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인간이 가진 수억 개의 시냅스에서 발현되는 사고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것은 어쩌면 빛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없는 것과 같은 자연의 법칙일 수도 있다.
인공지능의 본질
내 생각은 이렇다. 인공지능이 딥러닝을 한다 한들, 결국 임계점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공지능은 빠르게 연산하는 컴퓨터에 불과하다.
인공지능은 본질적으로 컴퓨터와 다를 것이 없으며, 단지 연산이 빨라졌을 뿐이다. 그 연산하는 방식을 프로그래밍하여 넣어준 것일 뿐, 결국 물리적 신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하는 일은 큰 틀에서 보면 '복사-붙여넣기'이다. 다만 그 범위가 너무나도 클 뿐이다.
네비게이션과 비교하면 딱 맞다. 네비게이션이 없을 때는 여행 중에 지도 책을 보며 길을 찾았다. 그러나 지금은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으로 목적지만 입력하면 알아서 길을 안내해준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네비게이션이 없으면 정상적으로 주행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인공지능도 이와 마찬가지다.
미래를 위한 교육과 준비
그렇다면 우리가 인공지능을 멀리해야 할까? 인공지능을 적당히 활용하며 살아야 한다. 네비게이션을 활용하듯이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된다. 다만, 중요한 시사점이 하나 있다.
인공지능이 만들어 내는 것들은 기존 것들의 복제물이다. 물론 컨텍스트가 약간씩 달라질 수는 있지만,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 결국 똑같은 이야기다. 이것을 다르게 바라볼 줄 아는 사람만 인공지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떻게 하면 다르게 볼 수 있을까?
지금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해석하고, 나름대로의 철학과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고를 갖춰야 한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명문대를 가기 위한 주입식 교육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진정한 깊이 있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는 인공지능의 등장이 대한민국 사회에 팽배한 구식 교육방법을 고쳐줄 수 있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더 깊이 있는 차원의 것들이 요구된다. 이는 미래를 살아갈 자녀교육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기 원한다면, 세상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남들이 한다고 그저 따라하는 삶이 아니라, 나만의 기준과 철학을 가지고 다른 것들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복사 붙여넣기를 아주 빠르고 강력하게 구사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그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물, 생산물과는 특이점, 소구점을 갖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에 준비해야 한다. 물론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인터넷,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등장 이후로 자연스럽게 변화가 시작되겠지만, 이를 미리 바라보고 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어쩌면 이 짧은 생각이 인생 전체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AI 관련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