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인하기가 되면 항상 뉴스거리가 되는 것이 바로 '채권'이라는 금융자산인데요. 채권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 채권 투자방식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에 대해 짧게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단어 자체는 낯이 익지만, 실제로 개념을 파보면 생소한 부분들이 많기에 이 주제에 대해 궁금해하실 많은 분들을 위해 이번 기회에 정리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채권이라는 개념과 채권 etf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채권 개념 다시 짚어보기
채권의 사전적 정의는 '누군가에게 자금을 빌려준 사람이 돈을 받을 권리'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채권투자라는 것은 누군가 돈이 필요한 곳에 자금을 조달해주고, 일정기간 후에 원금을 받을 권리와 함께, 빌려주는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약정된 수익률로 계산된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돈을 빌린 채무자는 채권자에게 일정액을 지속적으로 지급해야 할 의무를 갖습니다. 우리가 은행예금을 넣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요.
은행에 일정기간 동안 돈을 맡기면 꾸준히 예금이 나오는 것과 같은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사실 우리가 은행에 돈을 맡기는 순간 우리는 채권자가 되고 은행은 채무자가 되는데요. 은행은 이 자금을 국고채나 회사채같이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여 나오는 이자에서 자신들의 경영이익과 예금자보호를 위한 보험료 등을 일부 떼고 우리에게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채권에 직접 투자했을 때보다 안전하긴 하더라도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게 책정되는 것이죠.
채권도 투자방식이 갈린다.
채권의 개념을 이해하셨다면, 채권을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만기매칭형 채권etf도 그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선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도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직접 채권을 사는 방법과 간접적으로 채권이라는 자산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 가지가 어떻게 다른지 한번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접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
직접 채권에 투자한다는 것은 국가나 회사가 자금을 필요로 할 때, 직접 내 주머니에 있는 자본을 조달해주고, 국가나 회사를 상대로 채권자가 되는 방식입니다. 이것을 직접채권투자, 혹은 개별채권투자라고도 부릅니다. 과거에는 증권사를 중간에 끼고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요즘은 핀테크와 같은 금융플랫폼(토스, 카카오뱅크)등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대단히 간편해졌습니다. 또, 개별투자 시에는 기본적으로 채권을 사들일 수 있는 금액단위가 최소 천만 원 단위였다면, 최근에는 10만 원 단위로도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죠(토스 기준입니다). 그러니까 소액으로도 채권 직접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고요. 자금이 필요한 주체에게 직접 자금을 조달해 주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것이 바로 직접채권투자방식입니다. 이해가 잘 안 가실 수도 있어요. 아래 간접투자 방식까지 알아보신다면 비교를 통해 이해가 되실 거예요.
간접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
대표적으로 펀드나 채권 etf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채권 etf는 국내에도 있고, 해외주식으로도 거래할 수가 있는데요. 이렇게 채권 펀드나 etf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직접투자를 하는 것과 다른 방식의 투자콘셉트가 됩니다. 직접투자방식이 일정기간 동안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다가 만기가 되면 원금을 회수하는 형태라고 했죠. 그러나 채권펀드나 etf는 채권을 투자하는 기간동안 원금이 주식처럼 변동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채권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전반적인 가격에 추종하기 때문입니다.
직접채권투자와 간접채권투자의 차이점 요약
직접채권에서 내가 채권을 사는 것은 채권시장에서 하나의 행위에 불과한 것이고요. 채권시장 전체로 봤을 때, 거시적인 채권이라는 자산의 가격흐름이 존재할 것입니다. 금리가 하락하면 할인율이라는 개념이 더해져 채권 자산이 일반적으로 올라가는데, 이런 경우 차익을 맛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채권투자이죠. 금리가 오를 땐 반대로 원금손실이 발생하고요. 바로 이 때문에 금리가 움직이고 시장에서 돈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간접채권투자는 시장에서 '채권'이라는 전체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채권을 사는 채권 투자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이 둘을 나눠서 구성하셔야 합니다. 채권 etf는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고, 미국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죠. 국내 판매되는 채권ETF는 종류가 꽤 많은데요. KBSTAR, KODEX, TIGER 등 판매하는 자산운용사 브랜드에 따라 미국장기국채, 국고채30년 등 다양한 채권 상품들이 존재합니다. 세부적으로는 투자자 본인이 공부를 해야합니다. 미국에서는 TLT와 같은 미국 장기채 etf가 대표적으로 거래규모도 크고 거래량도 많습니다. 채권etf는 배당금형식으로 이자가 지급되는 엄연히 주식으로 분류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이 변한다는 사실을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직접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것 대비 리스크가 더 크지만, 그만큼 다른 포트폴리오와 구축했을 때, 위험자산을 헷지 할 수 있는 역할이 높아집니다. 주식과 함께 채권을 사서 주식의 하락분을 채권으로 헷지 하고 싶다는 채권 etf에 투자하는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직접채권을 샀다고 해서 헷지가 안 되는 것은 아니나, 직접채권을 샀을 경우에는 상대적인 손해를 방지함으로써 손실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채권 etf를 이용한 헷지와는 결이 약간 다르다고 할 수 있죠.
만기매칭형 etf
최근에는 만기매칭형 etf라는 것도 출시되었습니다. 고정적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 수익을 내는 직접채권투자의 장점을 살려 채권 etf에 녹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인 채권 etf는 만기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채권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서 적당히 만기가 도래할 것 같으면 팔고 다른 채권을 매입하여 무한대로 채권이라는 자산에 투자를 하며 얻게 되는 수익을 etf투자자에게 보유하도록 하는 간접효과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일반적인, 채권 etf에서는 만기라는 의미가 없다는 것만 알아두면 됩니다. 그러나 만기매칭형 etf는 채권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수익률이 고정될 수 있도록 etf 상장당시 만기가 일정한 채권만 매입하고 만기가 끝나면 상장폐지를 하고 원금을 돌려받도록 설계된 etf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수한 etf이죠. 금리가 급변동하는 시기에 채권가격이 크게 바뀌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들 중에서 직접채권투자가 번거롭다 하는 투자자들은 만기매칭형 etf에 투자하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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