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갱신형 실비보험, 보험료는 비싸지만 고정지출의 변동성 없애서 좋다
비갱신형 실비보험 가입하라고들 이야기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왜 비갱신형을 가입하라고 하는 걸까요? 더 나아가 비갱신형과 갱신형의 차이가 뭐길래 다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지 궁금하셨을 겁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이야기 나눠보고 제 인사이트까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전, 아리송한 보험용어 한번 짚고 넘어갈게요. 상식으로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비갱신형 실비 보험, 왜 이렇게 인기일까?
요즘 들어 실손의료보험, 그중에서도 비갱신형 실비 보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는 게 느껴집니다. 이 비갱신형 실비 보험이란 게 뭐냐면, 보험 가입 기간 동안 보험료가 변하지 않고 고정되는 형태의 보험을 말하는데요.
이 보험에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합니다. 뭐가 좋다 안좋다라고 딱 단정지어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게 숫자가 나와있는 자료들은 생각 이상으로, 이성적으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자신한테 어떤 유형이 맞는지 감이 잘 안 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뭐가 좋다 안 좋다를 판단하기 전에, 갱신형과 비갱신형이 도대체 근본적으로 어떤 차이점이 있길래 그 개념이 중요한 건지 다시 한번 글로 서술해 보고 여러분 머릿속에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드리고 싶어서 이번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비갱신형 실비 보험의 장점
고정적인 보험료 지출
우선 비갱신형 실비 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고정적인 지출이 되겠죠.
고정지출을 통제하는 것이 사실 가계부관리, 자산관리의 첫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보험료 같은 것들이 내가 모르는 새 변해버렸을 때, 찾아오는 상실감, 또는 보험사에 대한 실망감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이걸.. 약관에 이렇게 넣었었다고?"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비갱신형의 경우 보험료가 변하지 않으니까, 가입자는 보험료가 언제까지 얼마가 나갈지 예측이 가능하고, 미래 재정 계획을 통제하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는 겁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나 고정 수입이 없는 프리랜서에게는 장기적으로 일정한 보험료를 지출하는 게 큰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죠. 갱신형 실비 보험의 경우, 가입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보험료가 급격히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지만, 비갱신형은 이런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의료비 인상에 대비
첫 번째랑 비슷한 맥락인데요. 비갱신형 실비 보험은 오를 것을 이미 예상하고 갱신형보다 비싸게 받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보험료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애주는 비용(비갱신형 대비 인상분)이 들어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해되시나요?
의료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비갱신형이 유리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병원 방문이 잦아지고 이러다 보면 의료보험료가 나도 모르게 인상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러나 보험가입 기간 동안 고정지출을 확정하는 것이 비갱신형의 조건이기 때문에 보험료를 일정하게 보장받고 통제할 수 있는 겁니다.
비갱신형 실비 보험의 단점
일반적으로 비 갱신형 보험은 초기 보험료가 갱신형 보험보다 높게 설정되는 경우가 많아요.
보험사가 장기간에 걸친 위험을 미리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위 장점에서 얘기했던 것들 있잖아요. 위에서 언급한 장점들은 보험가입자가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이죠. 그것에 대한 대가를 미리 보험사가 반영하는 것입니다.
보험사도 밑지는 장사를 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그런 건데요. 바로 이 때문에 초기 비용 부담이 클 수 있고, 이로 인해 젊은 층에게는 경제적인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사회 초년생이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보험료가 높아서 갱신형으로 가입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저 같은 경우는 좀 더 비싸더라도 웬만하면 불확실성을 없애는 비갱신형으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건강 상태의 중요성
비갱신형 실비 보험은 가입 시점에 건강 상태가 중요해요. 가입 시점 말이죠. 가입할 때 건강이 안 좋으면 보험료가 올라갈 텐데, 가뜩이나 갱신형 대비 높은 보험료가 더 뛸 수 있기 때문이죠.
보험사 입장에서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가입자에게는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할 수 있어요.
따라서 건강이 좋지 않거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비 갱신형 보험 가입이 어려울 수 있으며, 이런 경우 갱신형 보험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개인적인 생각
저 같은 경우,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앞으로도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면 비갱신형 실비 보험을 고려할 것 같아요. 고정된 보험료로 안정적인 의료비 지출을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죠.
성향상 저는 비갱신형이 더 맞습니다.
비슷한 사례를 들면, 저는 자산관리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가장 먼저 했던 것이 부채를 모두 상환하는 것이었는데요. 갚고 갚고 또 갚다가, 이제 마지막 남은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데 남은 여윳돈이 없는 겁니다. 이때 저는 은행에서 마이나스통장 대출을 활용해서 남은 자동차대출을 상환했습니다.
물론 마이너스대출의 금리가 훨씬 높았죠. 왜냐하면 고정적으로 빼가는 것이 아니라, 가입자가 원할 때 언제든 출금을 했다가 다시 상환했다 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제가 금리가 조금 더 높더라도 이렇게 부채를 상환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고정적인 채무'를 없애기 위해서였습니다. 누군가가 내 자산을 통제하는 일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죠. 조금 더 금리를 비싸게 주고서라도 그렇게 해서 부채를 상환하는 것이 저한테는 그 당시에 더 옳은 판단이었습니다.
비갱신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초반에는 보험가입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어 너무 터무니없이 높지만 않다고 하면, 조금 더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변동성이 없는 지출 상태'를 만들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험사입장에서는 갱신형이 더 좋을 것입니다. 원할 때 원하는 시점에 갱신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갱신형을 하는 것은 가입자에게 있어, 혹은 보험사에게 있어 일종의 게임을 하는 것과 다름없는데요. 저는 리스크가 있더라도 이런 선택을 통해서 지출의 변동성을 일단 통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가 배워온 자산관리의 기본은 그런 것입니다.
결론
지금까지 비갱신형 보험과 갱신형 보험의 장단점을 두서없이 글로 써봤습니다. 그래도 필요한 내용, 핵심내용들은 모두 녹여보았으니 어렵지 않게 따라오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저의 생각까지 녹여봤는데요.
어디까지나 비 갱신형 실비 보험을 선택할 때는 자신의 현재 재정 상태, 미래의 재정 계획,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메타인지적 관점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맞다, 틀리다는 것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랬으면 보험사는 하나의 상품만 팔았을 테니까요.
결국 경제를 어떻게 보고 해석하느냐, 그리고 이에 대한 인사이트가 녹여져서 하나의 선택지를 만드는 것이죠. 비갱신형, 갱신형 등 보험의 종류를 선택하는 여러분의 판단이 항상 여러분의 상황과 맥락에 맞도록 스스로 해석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비갱신형 실비보험이 인기인 이유와 제 생각까지 빠르게 적어봤는데요.
최대한 도움드리고자 정성껏 작성해 보았는데 이해가 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래 헷갈리는 보험용어들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해보시면 많은 도움얻어가실 수 있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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