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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비치타운, 1대1 재건축?

에버단단 2025. 4. 15.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타운이 ‘1대 1 재건축’이라는 새 카드를 꺼냈다. 바다 조망을 살리고, 부담은 줄이며, 서울 첼리투스를 닮은 고급 주거지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구상이다. 땅 위로 오를 숫자보다,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결단이다.

광안리 바다를 내려다보며 욕조에 몸을 담그는 순간.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눈이 돌아간다.
그 바다 옆, 남천동 삼익비치타운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엔 숫자를 늘리는 대신, 가치를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 왜 1대 1 재건축인가?

삼익비치타운이 택한 방식은 ‘1대 1 재건축’이다.
가구 수는 그대로, 평형과 높이만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용산 첼리투스를 떠올리게 하는 결정이다.

보통 재건축은 더 많은 집을 지어 분양 이익을 노리는 구조다.
하지만 이 단지는 ‘광안리 뷰’라는 희소가치를 택했다.
돈보다 조망, 양보다 질이다.
가구 수를 그대로 유지하고, 층수는 더 높인다.

기존 12층, 3060가구에서
59층, 3060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사업성보다 실거주 만족도를 선택한 셈이다.

2. 왜 이런 변화가 필요했나?

원래는 다르게 가려 했다.
지상 60층, 3225가구로 설계됐던 초안이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84㎡ 이하 중소형이 절반이 넘었다.
조합원들은 넓은 집을 원했다.
설계안 변경이 불가피했다.

분양가 논란도 있었다.
높은 분양가에 따른 부담감이 커졌다.
결국, 가구 수는 줄이지 않고, 평형만 넓히기로 했다.
그렇게 1대 1 재건축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조합은 이 과정에서 분담금 약 8억 원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익보다 실속을 택한 셈이다.

3. 특별건축구역은 왜 이슈였나?

삼익비치는 지난해 말 특별건축구역 시범사업지로 지정됐다.
기존 용적률의 1.2배까지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

조합은 360%를 기대했다.
부산시는 340% 선에서 제시했다.
이 20%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용적률이 늘면 수익도 따라오지만,
높이 제한이 풀리면서 조망권 민원도 늘어날 수 있었다.
결국, 특별건축구역 추진은 정체됐다.

그 사이, 서울 첼리투스처럼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하는 길을 다시 고민하게 됐다.
눈앞의 숫자보다 장기적 가치에 무게를 둔 것이다.

4. ‘첼리투스?"

첼리투스는 서울에서 고급 주거의 상징이다.
높은 층수, 넓은 면적, 탁 트인 조망.
그 모든 걸 갖췄다.

삼익비치타운도 그 모델을 따르고 있다.
조합은 99층까지 가능한 설계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실제론 59층 안팎으로 조율될 가능성이 크다.

조합장도 “부결된 특별건축이 신속하게 사업시행 변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설계는 바뀌었고, 방향도 정해졌다.

5. 향후 관건은 무엇인가?

조합과 부산시의 협의가 변수다.
용적률, 층수, 조망권, 분담금.
얽히고설킨 문제들이 남아 있다.

또 하나는 공사 기간이다.
높은 층수는 시간과 비용이 더 든다.
주민들의 인내심도 중요하다.

그럼에도 조합은 흔들림이 없다.
고급화, 희소성, 조망권이라는 ‘3박자’를 놓치지 않겠다는 목표다.
수익은 줄어도, 삶의 질은 올리겠다는 결정이다.

한줄 요약

삼익비치타운은 가구 수를 그대로 유지하는 1대 1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광안리 조망과 고급 주거를 앞세운 전략 변화다.
서울 첼리투스를 닮은 ‘프리미엄 단지’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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