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주식투자에서 영구포트폴리오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어떤 상황에서도 영구적으로 건드릴 필요 없이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 포트폴리오 방식의 구조를 한번씩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아는 것이 힘입니다. 빠르게 한번 살펴보고, 영구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설계된 해외 자산운용사의 ETF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미국배당 다우존스에 투자하여 월마다 배당받을 수 있는 국내ETF가 있어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분기별 배당이었으나 최근에 배당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자 월배당으로 바꿨다고 하는군요. 꾸준히 모으면 따박따박 안정적으로 월세가 나오는 구조를 만드실 수 있으니, 본 글의 포트폴리오 개념과 함께 알아두시면 정말 좋으실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영구 포트폴리오란?
영구 포트폴리오는 경제의 다양한 변화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 전략을 말하는데요.
생각해보면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딱 하나예요. 경기라는 것이 계속해서 변하고, 언제, 어떤 식으로 변할지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미국의 투자자 해리 브라운이 고안한 포트폴리오 방법이 있어요.
아주 단순하고 쉽게 따라할 수 있어서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기준으로 투자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구 포트폴리오의 기본 구조
핵심은 자산을 네 가지 종류로 나누는 건데, 이를 통해 경제 상황이 어떻든 간에 안전하게 자산을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식, 장기 국채, 현금 또는 단기 국채, 금으로 구성된 이 포트폴리오는 각 자산이 25%씩 균등하게 배분되어 있어요.
아래와 같습니다.
- 주식(Stocks): 경제 성장기와 인플레이션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자산.
- 채권(Long-term Bonds): 경기 침체기와 디플레이션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자산.
- 현금(Cash): 경기 침체기와 디플레이션기에 안전성을 제공하며, 유동성을 높여줍니다.
- 금(Gold): 인플레이션기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작용합니다.
영구 포트폴리오는 이 네 가지 자산군을 각각 25%씩 균등하게 배분하여 투자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경제 상황의 변화에 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식에 몰빵했다가 경기가 고꾸라시면 손해를 크게 입게 되는데요. 채권이나 원자재와 같은 다른 자산들이 헷지를 해주고, 남아있단 현금 유동성 등으로 추가 매수등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영구 포트폴리오의 ETF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구 포트폴리오 ETF
2018년도까지 미래에셋 Global X 자산운용에서 PERM이라는 ETF를 운용했었습니다. 정확하게 주식,장기채, 금 현금 및 단기채를 25%씩 운용하는 ETF였죠.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2018년 초에 ETF가 상장폐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ETF를 찾아보았는데요.
2가지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영구포트폴리오의 권장기준 25%를 추종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시장의 다양한 자산의 인덱스를 동시에 추종하게끔 설정하여 영구포트폴리오의 속성과 가장 비슷한 ETF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iShares Core Growth Allocation ETF (AOR)
첫번째로 말씀드릴 ETF는 블랙락 iShares에서 설계한 ETF AOR 입니다. Expense Ratio(운임수수료)는 0.15%정도입니다. 알아서 다 관리해 주는데 이 정도 운임수수료면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식과 채권의 혼합 포트폴리오를 60대 40 정도로 적용하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해리 브라운이 고안한 주식 채권 원자재 현금이 각 25% 로 배분된 것은 아니지만, 영구포트폴리오로써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많은 투자자들에게 유명한 ETF주식이라 소개드리는 것입니다.
현재 구성 비율은 미국 대형주 31%, 미국 중형주 2%, 미국 소형주 1%, 미국 외 개발도상국 20%, 신흥 시장 7%, 미국 전체 채권 시장 33%, 국제 채권 6%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008년 출시 이후 연평균 약 7.39%의 총 수익률을 달성했는데, 나스닥처럼 15%~20%까진 아니라 하더라도, 중간중간 헷지를 통해 등락폭을 감쇄시킬 수 있었음은 확실합니다.
아래는 AOR의 보유종목 Top 10입니다.
비교 차트를 한번 보겠습니다.
나스닥 인덱스인 QQQ와 비교해본 그래프인데요. 조금 느낌이 오시나요?
AOR의 등락폭이 훨씬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로축은 수익률입니다.)
나스닥은 올라갈때는 빠르게 올라가지만 고점에서 잘못물리면 손실이 컸을 것입니다.
코로나 19와 금리인상 시즌에 나스닥의 변동폭을 비교해 보시면 그 차이가 확인됩니다.
금리인상기 때 AOR의 변동폭은 거의 보이지도 않습니다. 채권과 원자재의 힘이 느껴지시나요?
다음 ETF를 알아보겠습니다.
Vanguard LifeStrategy Conservative Growth Fund (VSCGX)
두번째로 알아볼 영구포트폴리오 ETF는 바로 VSCGX입니다. 운임수수료가 0.12%로 AOR에 비해서 저렴한 편입니다.
보유종목도 알아보고, 나스닥 시장 벤치마크인 QQQ와도 비교를 한번 해보며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VSCGX 보유종목
이 펀드는 주식과 채권을 혼합하여 보수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는데요.
해리 브라운의 영구 포트폴리오 전략을 그대로 반영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므로, 하나의 ETF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세계에 범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포트폴리오의 종류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6040 포트폴리오 말고 다른 것들도 소개되어있으니 확인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겁니다.
AOR과 VSCGX 비교
마지막으로 VSCGX, AOR, 그리고 QQQ를 비교해보겠습니다.
AOR과 VSCGX는 변동폭이 상당히 적습니다. 주식채권 등을 혼합한 영구포트폴리오를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각 자산의 역할과 중요성
주식의 역할과 중요성
주식은 영구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호황기에는 큰 수익을 가져다주며 포트폴리오를 견인해 줄 수 있는 자산입니다.
영구 포트폴리오에서 25%라는 비교적 적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만큼 리스크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보수적인 전략입니다.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영구 포트폴리오에서도 중요한 자산으로 여겨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식의 비중은 25% 안에서 또다시, 대형주(Large cap), 중소형주(small cap)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주식이라고 다 같은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주어진 25% 안에서도 적절히 주식의 위험도를 고려하여 배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8%는 고속으로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술혁신주, 8%는 안정적으로 인컴이 꽂히는 배당주, 그리고 9%는 REITs나 ETF와 같은 기타 자산이 될 수도 있겠죠.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경제 성장의 큰 흐름을 바라보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 국채의 안정성
장기 국채는 영구 포트폴리오에서 안전하게 지켜주는 자산입니다. 경기 침체 사이클이 오면 주식 같은 경우는 퇴보하기 마련이라 손실을 볼 수 있지만, 그 시점에서 그 손실량을 만회시켜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장기국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주식이라는 위험자산과 함께 매수하여 헷지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포트폴리오의 기본 원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25%의 비중을 유지하며 안전성을 지키도록 합니다.
현금 또는 단기 국채
현금이나 단기채는 영구 포트폴리오에서 유동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자산이에요. 경제 불황이나 유동성 위기 시기에는 금리가 오르며, 현금자체를 가지고 있는 것이 벼슬이 됩니다.
현금이나 단기 국채는 금리가 낮을 때도 안정적인 가치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이것이 바로 유동성의 힘 아니겠습니까. 필요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은 포트폴리오가 위기를 맞게 되었을 때, 다양한 전략을 시도할 수 있는 확장성을 열어둘 수가 있겠죠.
그래서 포트폴리오의 25%를 현금이나 단기 국채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금의 자산 방어 역할
금은 영구 포트폴리오에서 매우 중요한 헷지 자산입니다. 인플레이션이나 경제 불확실성, 정치적 불안정 시기에 금은 그 가치가 오히려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왔습니다.
금은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어왔기 때문에, 그 수요가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금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가, 실질적인 가치가 있는가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효과 때문에 경제 위기 시기에도 안정적으로 자산을 지킬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게 바로 금입니다.
영구 포트폴리오에서는 금 또한 다른 자산과 동일하게 25%의 비중으로 유지하게 됩니다.
영구포트폴리오 ETF 설명을 정리하며
지금까지 영구포트폴리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영구포트폴리오는 위에서 확인했던 것처럼, 개별주식인덱스만 매수할 때 비해서 경기 하락기에 상당한 손실분을 줄여줍니다. 물론, 상승기에는 그만한 기회비용이 생길것입니다. 하지만, 물가상승에서 나의 자산을 지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자를 하기 귀찮으신 분들은 AOR이나 VSCGX 중에서 하나를 택해서 적립식으로 매수하는 것도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최근 읽은 라미세티의 '부자 되는 방법을 가르쳐드립니다'라는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들이 많이 나옵니다.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포트폴리오와 관련한 정말 도움되는 글
배당 ETF포트폴리오를 추천합니다.
주식과 채권 비중을 몇퍼센트로 가져가야 적절할까?
포트폴리오 만드는 5단계 깔끔하게 정리하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