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상각처리 의미, 개별 종목 가치 재평가(회계상 손실 처리)
펀드, ETF 상각처리란? 개념 이해하기
최근에 오스템 임플란트가 횡령 사건으로 인해 상각 처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상각처리라는 게 도대체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상각이라는 개념은 회계에서 재무상 '손실'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아직 분명히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 가치가 떨어질 것을 거의 기정사실화 하여, 현재 가치 또한 떨어졌다고 간주하는 행위이다.
내가 타고 다닐 승용차를 구매했을 때, 시간이 지나면 '감가상각'이 된다고 한다. 승용차의 가치는 시간이 흐르면, 값이 떨어진다. 시간이 지나면 많이 탔다는 것으로 간주하고, 그 자체로 가치가 떨어지는(감가), 재무상 손실(상각) 처리가 일어나는 물품이기 때문이다.
상각처리는 곧 잠재적 손실처리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도 '상각'처리를 했다는 것은 손실처리를 했다는 것을 말한다. 상각처리를 했다는 것은 실제로 물건이 남아있는데, 손실을 봤다는 것으로 '간주'한다.
오스템 임플란트도 아직 상장 폐지된 상태는 아니다. 개별 종목 거래는 일반인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당연히 중지되어있는 상태이지만, 여러 종목을 같이 모아 담는 펀드나 ETF에서는 그 가치가 불분명한 상태로 남아 있다. 개별종목은 분명 중지가 되어있지만, 펀드나 ETF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중지 당시의 가치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펀드나 ETF를 통해 들여다보면 오스템 임플란트라는 종목은 마치 주가 변동이 없이 그대로 '횡보하는 주식'처럼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사나 펀드매니저도 이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상각 처리한 것이다.
투자자들의 불안 고조
이렇게 되면 우선 오스템임플란트를 보유하고 있는 펀드, ETF에 투자하게 될 때, 투자자들은 선뜻 매수하지 못할 것이다. 오스템이 갑자기 소리 소문 없이 상폐가 되어 펀드 전체 가치가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불안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자산운용사 또한 자신의 상품을 잘 팔기 위해서라도 오스템을 미리 상폐된 것처럼 가정하고, 투자자들에게 고시를 하여, 이런 위험성은 이미 없다고 솔직하게 밝히기 위한 행위이다. 이렇게 되면 물론 상각처리 당시 펀드나 ETF 가격은 일시적으로 떨어지게 되지만, 이 정도 손해는 안고 가는 게 판단한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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